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과 김예림이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나란히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피겨퀸' 김연아 이후 쇼트 프로그램 최고점을 낸 유영은 17일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이번엔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지난 15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은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 총점 70.34점을 받아 전체 6위에 올랐다. 유영에 앞서 빙판을 수놓은 김예림은 67.78점으로 9위에 올랐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착지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까지 큰 실수 없이 잘 처리하면서 프리스케이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올림픽 무대 출전임에도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인 김예림 역시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면 남자 싱글의 차준환(고려대)이 기록한 '톱5'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쇼트프로그램 3위에 오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79.84점)와 격차가 9.5점이어서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친다면 메달권 진입의 가능성도 비친다.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은퇴)가 2010년 밴쿠버 금메달, 2014년 소치 은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에서는 최다빈(은퇴)이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도핑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쇼트프로그램 1위에 이어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지킬 것인지 역시 관심이 쏠린다.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중계진에서 발리예바의 연기에 어떤 해설도 하지않는 '보이콧'으로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유영에 앞서 먼저 연기를 펼쳐보인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가 나오는 등 자신의 세계 기록(90.45점)에 크게 못 미치는 82.16점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이날 여자 싱글에서 우승하거나 메달권에 들더라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하는 등 그의 출전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는 상태다.
발리예바 역시 15일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눈물을 보이는 등 심정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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