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월 대구 수출 ‘산뜻한 출발’…對中 수출 87.6%↑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 1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 발표
대구 정밀화학·기계·직물 호조…전년비 34% 증가한 8억여달러
경북, 카메라모듈 9373% 급증…원자잿값 급등에도 무역흑자

1월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1월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올해 1월 대구 수출액이 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전 세계적인 원자잿값 폭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모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6일 발표한 '2022년 1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8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북은 16.7% 증가한 40억달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원자재 가격 급등세로 인해 전국적으로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무역수지는 각각 2억7천만달러와 2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 12월(8억1천200만달러)에 이어 월 기준 역대 2위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구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3억2천9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7.6%나 늘어났다.

품목별 동향을 볼 때 대구는 주력 수출품인 기타정밀화학원료(355.9%), 경작기계(49.1%), 폴리에스터직물(48.1%) 등을 중심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경북은 효자품목으로 부상한 휴대폰용 카메라모듈(9,373%), 친환경 자동차의 차체 경량화를 위한 아연도강판(111.6%), 조선업 호황에 따른 중후판(96.1%) 등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친환경 차 판매 확대 ▷정보·통신기술(ICT), 조선업 호황 등이 지역의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설명이다.

김인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러시아발 원자재 가격급등과 공급망 교란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원부자재 수급을 통해 주력 수출품목들의 생산 차질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민관이 하나 돼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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