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중앙 대열에서 이탈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쪽으로 돌아섰다. 한국노총에서 이탈 세력이 나온 것은 부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산별 대표자 및 노조 간부 300여명이 모여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호영, 김상훈, 추경호, 김승수 등 국회의원들과 박대수 선대본 노동정책지원본부장이 참여한다.
앞서 한국노총은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공식 지지 후보로 선언했다. 노조원 수만 140만명에 이르는 한국노총의 가세는 이 후보와 민주당에 큰 힘이 된다는 평가가 나왔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직접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한국노총 부산지역 산별대표자와 노동위원, 단위노조대표 등이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열에서 이탈했다. 곧이어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도 한국노총이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단일대오'는 결국 깨져 버렸다.
한국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 "집행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닌,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한국노총이 이 후보를 지지후보로 선택한 뒤 우리 쪽으로 많은 항의전화가 잇따랐다.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우리는 독자적으로 지지 후보를 (윤 후보로)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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