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름없는 국보급 춘란, 합천에 다 모였다

영예의 대상은 ‘홍화’를 출품한 성시만 씨 차지

제3회 한국춘란 무명품 전국대회 모습. 합천군 제공
제3회 한국춘란 무명품 전국대회 모습. 합천군 제공

국내 최고의 미등록품 춘란을 선발하는 한국춘란 무명품 전국대회가 경남 합천군에서 개최됐다.

제3회 한국춘란 무명품 전국대회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합천군민체육관에서 전국의 난 애호가와 관계자 등 3천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가치 있는 희귀한 춘란이 대거 출품되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영예의 대상은 '홍화'를 출품한 성시만 씨(대전)가 차지했다.

이번 전국대회는 합천군이 주최하고 (재)국제난문화재단(이사장 김진공)과 합천난연합회(회장 문만식)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전국 애란 및 난 단체 등이 후원했다.

전국 각지에서 출품된 무명품(미등록품) 한국춘란 500분 이상이 전시돼 난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상금 1천만원을 받은 대상 성시만의 '홍화' 외에도 최우수상은 김보일 씨의 '단엽중투', 우수상은 홍성도 씨의 '황화두화' 등 총 110점이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농특산물 판매 코너 운영과 함께 시상금 전액을 합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면서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준희 군수는 "합천에서는 무명품 전국대회와 다양한 난 행사를 열고 있을 뿐 아니라 난을 합천 농업의 한 분야로 인정하고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난 고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합천은 난 생육 환경이 뛰어나 명품 난이 많이 나오는 한국춘란의 대표적 자생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전국 난인의 날 행사와 한국춘란 전시회 등 난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왔다. 또 2019년부터 선물용 난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춘란 종묘장 사업을 추진하고 개별 농가에 난실조성사업 등을 지원하면서 한국춘란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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