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하루 최대 14만~27만 명 전망…확진자 증가는 풍토병 전환 과정"

최근 오미크론 치명률 0.18%… 50대 이하선 0% 수렴
"60세 이상 미접종자의 접종이 중요"

오미크론 대응 진단검사 체계 전환 이틀째인 지난 4일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스스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오미크론 대응 진단검사 체계 전환 이틀째인 지난 4일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스스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최근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정부 입장이 나왔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지만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낮은 중증화율 가운데 대규모 유행을 지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특성상 유행이 빠르지만, 위중증·치명률은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며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의 치명률은 0.7% 정도였고, 오미크론은 0.18% 수준"이라며 "계절 독감 치명률인 0.05∼0.1%에 비하면 2배 정도지만,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치명률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치"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된 6만7천207명을 대상으로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의 중증화율 1.40%, 치명률 0.70%와 비교해 약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60대 이하 젊은 연령층의 오미크론 중증화율은 나이대에 따라 0.03~0.08%, 치명률은 0~0.03%로 더 낮다.

손 반장은 "한 차례 정도 큰 유행을 거치면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델타보다는 오미크론이 유행하는 상황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오미크론 유행이 2월 말이나 3월 중에 정점에 달하고, 하루 최대 14만~27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이 수행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한 이 같은 예측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3월 초부터 하루 확진자가 17만 명을 넘어서고, 400명대 수준인 위중증 환자는 1천 명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정부는 중환자 발생을 줄이고자 감염 취약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중환자는 '60대 이상 고령층'과 '미접종자' 그룹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60대 이상 미접종군이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상승시키는 주요 집단이므로, 중증화 억제를 위해서 요양병원·시설에서 4차 접종을 진행하거나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하는 등 최대한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고령층에 대한 먹는 치료제 처방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면서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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