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를 걱정하는 서민들이 많다. 식자재와 삼겹살·햄버거·피자 등 외식 가격과 배달료가 오른 데다가, 휘발윳값도 뛰고 있다. 대선 이후 전기·가스 요금도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대형마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구 내 마트 8곳에서 파는 백태콩 1kg의 평균 가격은 1만4천800원으로 1년 전 대비 12.7% 올랐다. 두부 한 모(풀무원·380g)는 4천801원으로 2.5%, 신라면 5개 1묶음 가격은 3천681원으로 8.9% 각각 인상했다. 크림빵이나 단팥빵 한 개 가격은 1천384원으로 13.3% 뛰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월 기준 대구 지역 고깃집에서 파는 국산 삼겹살(200g) 가격은 1만3천658원으로 1년 전 대비 3.4% 상승했다.
소주 가격도 오른다. 주류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3일부터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7.9% 올린 데 이어 롯데칠성음료·오비맥주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금복주 관계자도 "원·부자재 인상 탓에 조만간 가격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달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51) 씨는 "소주 1병을 4천원에 팔고 있는데, 소주 출고가가 인상되면 5천원에 팔 수도 있다"고 했다.
햄버거, 피자, 치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들도 지난해 말부터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 KFC, 버거킹 등에 이어 맥도날드는 지난 17일부터 메뉴 30개 가격을 최대 300원 인상했고, 도미노피자도 10종 제품 가격을 1천원씩 올렸다. 교촌치킨과 bhc치킨도 최대 2천원씩 인상했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료도 심상치 않다. 인건비 상승·인력 부족으로 배달비를 올린다는 배달대행업체가 늘어나면서 소비자에게 받는 배달료를 올리는 자영업자가 많아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유류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24일 휘발유 가격은 1천724원으로, 작년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하루 전 가격(1천790원)과 불과 66원 차이가 난다.
전기·도시가스 요금도 인상이 예고돼 있다.
대성에너지에 따르면 작년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은 LNG 가격 급등 여파에도 전년 대비 0.09%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 1월 인상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전체 상품(4.5%) 인상률보다 낮다. 정부가 가정에서 쓰는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사실상 동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 요금은 4월·10월에 각각 오르게 되고 가스 요금은 5월·7월·10월에 인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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