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안방'인 인천·경기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전날(21일) TV토론 준비로 유세를 하루 건너 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과 경기 부천·안산 등 수도권 서부지역을 차례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인천 유세에서 "제게 기회를 주시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민생경제 100일 회복프로그램을 곧바로 시작하겠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확실히 코로나19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직후 코로나 방역 전환도 재차 약속했다. 그는 "3월 10일 이후에는 두 가지 길이 있을 것"이라며 "유연한 스마트 방역을 통해 방역체제를 선진화하고, 국민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의 자유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제 추경안을 억지로 힘들게 (통과시켰다)"라며 "국민의힘이 발목 잡다가 나중에 발에 채일 것 같으니 슬쩍 붙었다"고 말한 뒤 "그러나 부족하다. 50조원 정도의 재원을 반드시 마련하고, 한국형 급여프로그램(PPP)을 도입해 정책자금을 대출하고 여러분이 임대료와 인건비 낸 것을 탕감해주는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진 부천 유세에선 "자기가 해 먹고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 제일 나쁘다. 후안무치"라며 "나하고 상관없는 '그분'을 나라고 우기더니 '그게 너다'라고 하니 '헛소리'라고 한다. 내로남불"이라며 대장동 사태 녹취록 내용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자칫하면 촛불을 들다 감방을 가는 세월을 살게 될지 모른다"며 "군인이 지배하는 시대보다 엄혹한, 전직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전날 TV토론 소감도 밝혔다.
그는 윤 후보를 겨냥해 "벽에다 대고 얘기한 느낌"이라며 "대답을 안 한다든지 나중에 하겠다고 미룬다든지 또는 저한테 한참 얘기해놓고 다른 사람한테 의견을 묻는다든지. 이게 도대체 납득이 안 됐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선 러브콜을 던지며 연대 가능성을 거듭 타진했다.
이 후보는 "제가 한때 대표로 모시던 분이기에 나름 존경하는 분"이라며 "그분이 가진 새 정치의 꿈은 제가 평소 이야기하던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 시대교체와 일치하는 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문제를 덧붙이면, 저희는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개혁은 합의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