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해찬 "윤석열 국가, 무식한 대통령의 부정부패 나라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원로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대선후보 TV토론과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TV토론의 3제인 지식·태도·진정성 그 어느 것도 수준 이하"라고 혹평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올린 칼럼에서 "어제 TV토론을 보면서 대선후보 셋과 무식하고 오만한 정치 검사 하나의 토론으로 느낌이 정리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토론에서 윤 후보는 삼성전자를 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바꾼다고 했다. 국내외 삼성전자 공장 직원들이 들으시면 큰일 난다"라면서 "본인이 무식해도 관료에게 맡기면 된다는 발상은 속된 말로 전두환 시절 이야기다. 대통령이 아무리 무식해도 최소한 관료들이 하는 말을 이해할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더 나쁜 것은 태도다. 상대방 후보의 질문에 '그거 대답하는데 시간을 쓰기 싫어서'라고 하고 '원래 잘 바꾸지 않느냐'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며 "문득 열차에서 상대방이 앉아있는 옆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은 장면과 겹친다. 후보일 때 상대방과 유권자에게 저런데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사람으로 알까 싶다"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진정성은 좀 심각하다. 부인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의 통정매매, 짜고 한 거래가 추가로 발견됐다. 본인이 절대로 없다고 했던 일이지 않나"라며 "그런데 얼굴빛 하나 안 바꾸고 '뭐 있었나 봅니다?"(라고 하더라.) 그렇다면 이전 토론에서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이런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니 우리가 뭔가에 홀렸었나 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TV토론에서 윤석열의 나라를 본다. 대통령은 무식하고 막무가내로 구는데 검찰, 언론, 국민의힘, 부패한 고위 관료 같은 기득권은 뒤에서 자기 이익만 챙기는 기득권의 나라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가족을 비롯한 권력자의 주변은 맘껏 사기 치고 주가 조작을 해도 수사와 기소조차 되지 않는 무소불위의 부정부패, 사법 불공정의 나라가 될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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