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휘발유 ℓ당 1724원…국제유가 급등세 당분간 더 오를 듯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지속…“사태 예의주시해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도 지속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리터)당 1천812.5원으로 전날보다 2.01원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최근 5주 연속 상승했으며, 특히 그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오는 상황과 맞물려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도 지속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리터)당 1천812.5원으로 전날보다 2.01원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최근 5주 연속 상승했으며, 특히 그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오는 상황과 맞물려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대구지역 기름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번 사태로 국내 주가도 출렁이는 중이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구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리터)당 1천724.15원으로 전날보다 2.98원 상승했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첫날인 지난해 11월 12일(1천739.81원) 수준에 근접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15원 오른 ℓ당 1천746.2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기름값은 최근 5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조치로 한때 1천6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연초 들어 국제유가가 오르며 다시 1천700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둘째 주 ℓ당 1천588.07원이던 대구 휘발유 가격은 그 다음 주 1천600원대를 돌파한 뒤, 계속 상승해 5주 만에 1천700원대를 뛰어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사태가 악화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2천원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날 기준으로 직전일보다 4.99달러나 급등한 배럴당 98.6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유류세 인하 조치는 오는 4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유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연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주식시장도 당분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날 70포인트(p)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는 25일 소폭 반등해 전날보다 27.96p(1.06%) 오른 2,676.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872.98로 전날보다 24.77p(2.92%)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당분간 급격한 등락을 보이면서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데다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오랜 기간 감내할 수 있는 경제 체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반등만으로 이번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위험에 대한 경계감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관련 변동성 위험에 당분간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와 물가 흐름의 충격을 확인하고, 유가 불안을 막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증산에 나설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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