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신흥무관학교의 맥을 이은 육군사관학교를 꼭 안동으로 유치하고, 다른 곳(논산)에는 더 나은 기관들을 유치하겠다"고 자신의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후 7시쯤 2천여명의 고향 안동 지지자들이 참석한 안동 웅부공원 유세현장을 찾은 이 후보는 '고향에 와줘서 고맙습니데이!', '자랑스러운 안동의 아들 이재명' 등의 피켓을 펼쳐든 지역 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 후보는 "원래 정치인들은 (지역간) 충돌되는 공약을 잘 안 하는데 안동이라는 특별한 공간에 육사를 유치하도록 하겠다"며 "육사 유치를 하기로 했던 곳에는 더 나은 기관을 유치해 균형을 맞춰 줄 것"이라고 육사 공약에 대한 자신의 흔들림 없는 신념을 내보였다.
이어서 "안동은 대한민국의 정신문화 수도이고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가 배출된 곳으로 이상룡 선생이 가산을 팔아 독립운동을 할 때 신흥무관학교의 정신을 이은 육사를 안동에 두겠다"며 "육사 유치를 하기로 해서 제가 혼도 많이 났는데 여러분이 꼭 보충(지지)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안동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어머니의 편안함', '모체' 등으로 표현하며 친숙함을 표시하며 자신의 정치 신념을 소개했다.
그는 "영양과 봉화, 안동의 3개 면이 접경한 꼭대기에 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힘든 환경 속에서 절벽 끝을 걷는 심정으로 아슬아슬하게 항상 치열하게 살았다"며 "제가 정치를 하는 것은 함께 잘사는 세상, 서로 증오하고 분열하지 않고 협력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또 "제가 힘든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고, 안동에 와서 여러분을 보니 어릴 적 밤하늘을 보던 별들처럼 마음이 푸근하고 용기가 난다"고 덧 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여기가 고향이니까 여러분이 바로 어머니 같은 존재 같고, 대구·경북민이, 경북 안동 여러분이 이재명을 푸근하게 안아주시고 이재명이 꿈꾸는 공정한 세상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통합하고, 경제를 살려 지방분권을 잘해서 안동도 먹고 살만한 동네로 만들겠다"며 "전쟁이 없는 한국, 평화의 나라 한반도를 만들고, 여러분이 안동인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직접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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