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풀전력을 가동하고도 2부리그 팀에 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2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미들즈브러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0-1로 패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못한 토트넘은 올 시즌도 '빈 손'으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우승권에서 먼 7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해리 케인 콤비를 필두로 한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8강행 의지가 반영된 최상의 전력이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토트넘이 가져갔지만 32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온 미들즈브러는 만만치 않았다. 손흥민도 상대 수비진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치열한 공방 속 토트넘은 전반 39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뒷공간을 침투하는 맷 도허티를 겨냥해 후방에서 긴 패스를 내줬고, 이를 막기 위해 미들즈브러 골키퍼 조 럼리가 골대를 비우고 전진했다. 그러나 도허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많이 벗어났다. 골대 정면으로 향하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면 손쉽게 득점이 가능해 보였기에 더 아쉬운 상황이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벤 데이비스의 헤더 패스를 케인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후반 39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다이어의 헤더는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이어 후반 48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헤더로 연결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손흥민이 연장 전반 2분 골대 앞에서 노마크 슈팅 기회를 헛발질로 놓쳤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에 이은 손흥민의 백힐 슈팅은 골라인을 넘기 직전 골키퍼 손에 걸렸다.
필사적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막아낸 미들즈브러가 연장 후반 2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은 조쉬 코번이 강하게 찬 슈팅이 그대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남은 시간 토트넘의 공세를 저지한 미들즈브러가 극적으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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