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성상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가 이를 수정한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고발키로 알려진 가운데, 김용민 이사장이 해당 소식도 페이스북에 올리며 관련 이슈 확산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대선 본 투표일(3월 9일)을 1주일, 사전투표일(3월 4, 5일)을 이틀정도 앞둔 시점에 중도층 등의 표심을 노린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관련 언급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김용민 이사장은 2일 오전 6시 5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의 전과가 문제인가?"라며 과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등 보수 계열 전직 대통령들을 비판하며 이재명 후보의 전과와 비교했고, 이어 윤석열 후보를 언급했다.
여기서 김용민 이사장은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챙기고"라고 한 후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되며"라고 적었다.
이어 김용민 이사장은 수시간 후인 이날 오후 1시 53분쯤 김건희 씨 관련 부분을 수정했다.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 최은순 모녀에게 갖은 특혜를 준 것이 강력하게 의심되며"라고 바꾼 것이다.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를 "김건희 최은순 모녀에게 갖은 특혜를 준 것이"로 교체한 것.
▶이어 김용민 이사장은 국민의힘이 해당 언급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해당 기사 캡처 화면을 이날 오후 4시 1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첨부, "두번째 고발이 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댓글에 대해 이날 오후 4시 38분쯤 답글을 달아 "의심할 여지가 많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용민 이사장은 자신의 '김건희 성상납 의심' 언급과 관련해 허은아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날 오후 1시 2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죠"라고 하자, 오후 3시 9분쯤 허은아 대변인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가리키며 "허은아가 할 소리가 따로 있지"라고 비꼬았다.
이에 김용민 이사장이 관련 근거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향하고 있다.

▶한편, 김용민 이사장은 지난 2월 26일 "댓글부대가 존재해 보인다"는 취지로 아이디와 댓글 등록 시간이 똑같은 2개 뉴스 댓글란 화면 캡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는데, 해당 2개 화면이 별개가 아니라 같은 언론사 화면인 점을 뒤늦게 인정하며 "제가 오늘 아침 큰 실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용민 이사장은 당시 올렸던 글을 비공개 처리했고, 이어 정정문을 올렸다.
따라서 이번 '김건희 성상납 의심' 언급에 대해서도 관련 근거를 제시하거나 정정 입장을 밝히는 등 후속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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