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3 1학기 성적으로 '내신 역전' 가능할까?  

학년 과목 중 석차등급 산출되는 과목 수 적다면 성적 상승 어려울 수도
전 과목 반영인지, 교과 별 일부 과목만 반영인 지도 3학년 성적에 영향 커

3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학년을 맞이할 시기다. 특히 1, 2학년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고3이라면 3학년 1학기에 성적을 최대한 올려 성적을 만회하고자 할 것이다. 성적이 점점 나아지고 특히 3학년 성적이 좋다면 정성평가로 진행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교과전형에서는 어떨까? 3학년 내신을 준비하기에 앞서 교과전형을 위해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자.

◆ 고3 때 진로선택과목 많다면 등급 상승 한계 있어

대부분 대학이 교과전형에서 학년별 가중치를 두지 않고 전 학년 성적을 통합해 계산한다. 고등학교마다 다르지만 2~3학년 과정에서는 진로선택과목이 많고, 등급으로 성적이 산출되는 과목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래서 3학년 과목 중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과목 수가 적다면, 남은 1학기의 노력으로 의미 있는 성적 상승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2학년까지 국·영·수·사·과 주요과목을 기준으로 모두 94단위(학기 당 23~24단위)를 이수하고 평균 내신이 2.5등급인 A, B 두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자. 3학년 1학기에도 비슷하게 24단위를 이수하고 모두 1등급을 받은 A학생의 최종 내신성적은 2.19등급이 된다. 하지만 진로선택과목이 많아 등급 산출 과목이 12단위밖에 되지 않는 B학생의 경우 모두 1등급을 취득해도 최종 내신은 2.33에 그치게 된다.

3학년 성적을 끌어올려 교과전형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진학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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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의 일부만 반영하는 대학을 살피자

학년 별 가중치를 두지 않더라도 지정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지, 교과 별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지에 따라 3학년 성적의 영향이 클 수 있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사회가,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의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은 가운데, 몇몇 대학은 해당 교과의 일부 과목만을 반영한다. 3학년 1학기에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어느 정도 만회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진학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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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동국대 인문계열(영화영상학과 포함)은 국·수·영·사·한국사, 자연계열은 국·수·영·과·한국사 교과 중 석차등급 상위 10과목만 반영하고, 이수단위도 적용하지 않는다. 여기에, 교과전형임에도 서류종합평가 30%를 반영하기 때문에 3학년 1학기의 성적과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많은 학생들이 진로선택과목으로 인해 3학년 석차등급 산출 과목이 적은 편"이라며 "교과전형을 고려하면서 막연히 '3학년 때 열심히 해서 성적 올려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면 지금이라도 관심 대학의 교과 반영 방법을 살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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