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치된 빈집, 주차장·공원·쉼터로…대구시 올 25곳 손본다

2013년부터 이어온 사업 2025년까지 시행
올해 7억8천만원 들여 25곳 정비할 예정

대구시가 빈집 정비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빈집을 철거, 정비해 간이쉼터를 조성한 중구 동인동 한 주택가 풍경. 빈집 정비 사업 전(위)과 사업 후 생긴 간이쉼터 모습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빈집 정비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빈집을 철거, 정비해 간이쉼터를 조성한 중구 동인동 한 주택가 풍경. 빈집 정비 사업 전(위)과 사업 후 생긴 간이쉼터 모습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도시환경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빈집을 집중적으로 정비한다.

시는 최근 빈집 정비의 기본 방향을 포함, 수립한 정비 계획을 지역 실정에 맞춰 체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빈집 정비 사업은 장기간 방치돼 도시환경을 해치고 각종 범죄와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빈집을 철거해 임시주차장, 쌈지공원, 간이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1월 수립한 빈집 정비 계획은 전수 실태조사로 빈집 현황을 토대로 마련한 것. 지역 현황에 대응한 맞춤형 정비 방향 제시하고 관리와 철거 등 정비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 사업은 2025년까지 시행된다.

8개 구·군의 빈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이상 거주 또는 사용하지 않는 빈집은 3천546가구. 단독주택이 3천20가구로 가장 많고 아파트(205가구), 다가구주택(161가구)이 뒤를 이었다.

이들 가구를 집 상태에 따라 등급으로 나눴을 때 비교적 상태가 좋은 1, 2등급 빈집은 2천2가구였다. 상태가 좋지 않아 정비 대상인 3, 4등급 빈집은 1천544가구로 조사됐다. 3, 4등급 빈집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동구(137가구), 달성군(120가구), 서구(112가구)로 나타났다.

시는 정비가 필요한 3, 4등급 빈집을 중심으로 안전사고 위험성과 사업의 효과, 미관과 주거환경 개선 정도 등을 고려한 뒤 사업 대상을 선정한다. 올해도 예산 7억8천만원을 들여 빈집 25가구를 정비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 현재까지 임시주차장 156곳, 쌈지공원 47곳, 텃밭 78곳 등을 조성했다.

권오환 시 도시재창조국장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빈집 정비 계획을 수립, 지역 실정에 적합하고 체계적인 빈집 활용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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