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우려 아동이 비대면으로 급식카드를 사용할 길이 열렸다.
대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취약계층 비대면 라이프케어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급식지원 바우처(카드)를 배달앱과 연계해 비대면으로 주문·결제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대구시는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 운영사 인성데이타, 대구은행과 협력해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결식우려 아동에게 발급되는 급식지원 카드는 오프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아동의 카드 사용에 따른 낙인효과와 편의점에서의 사용으로 영양 불균형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지난 2020년 대구에서 벌어진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에는 무료급식소 등을 통한 복지지원 체계가 축소·폐쇄되고, 지역 상권이 침체하면서 급식지원 카드 가맹점의 80%가 휴업했다. 이에 따라 결식우려 아동에 대한 급식지원이 큰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대구시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급식지원 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려 급식지원에 배달앱을 연계하는 비대면 플랫폼 구축사업을 과기부에 제안했다. 지난해 NIA 주관으로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했고 올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감염병 등 재난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속 가능한 급식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배달앱 이용으로 실물카드 사용에 따른 낙인효과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사용하던 급식카드 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급식카드 이용 데이터를 활용한 결식우려 아동 이상징후 분석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NIA에 따르면 해당 공모에는 대구시와 경기도가 최종 선정됐으며, 올해 플랫폼 구축사업 추진 뒤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프라인 급식지원의 한계를 디지털 전환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배달앱 등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으로 취약계층 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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