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중 균형잡는 것이 한국 신임 대통령 과제" 대선 관심갖는 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실업과 저소득에 대한 불만과 좌절감 중국에 터뜨려"

9일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자유수호포럼 주최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와 인권문제 해결, 올림픽 반대를 주장하는 반중 집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9일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자유수호포럼 주최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와 인권문제 해결, 올림픽 반대를 주장하는 반중 집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9일 치러지는 한국 대통령 선거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신임 대통령 앞에 놓인 문제라고 분석하는 한편 한국 Z세대의 반중 정서를 두고 실업과 저소득에 대한 불만을 중국에 터뜨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올해 한국 대선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중국 문제가 전례 없이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은 과거 줄곧 북한 문제로 논쟁을 벌여왔는데 올해 각 당 후보들은 중국 문제에 대해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며 새 대통령은 대외 정책을 조정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가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한국을 동북아 지정학적 대립의 전진기지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는 명백히 한국의 국익에 부입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중관계와 한·미관계의 균형을 잡고 한 쪽을 편들지 않는 것이 한국의 신임 대통령 앞에 놓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한국 대선 결과는 향후 몇 년 동안 양국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특히 올해 한국 대선에서 Z세대 의견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통일에 대한 열망이 적고 대중 관계에 있어 적대적이고 민족주의적"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한반도의 미래와 한·중 관계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쥔성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실업과 저소득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청년들이 자신들의 불만과 좌절감을 중국에 터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생활 수준과 경제 성과가 많은 국가를 앞지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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