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에 전화 건 송영길 "이깁니다, 집에서 푹 자고 나오세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의 당선을 확신했다.

제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9일 오후 8시 30분쯤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한 송 대표는 "제가 출구조사 전 이재명 후보와의 통화에서 '이깁니다, 잠 푹자고 이따가 준비해서 나오십시오'라고 했다"며 "(판세가) 확정되면 (이 후보를 개표상황실로) 불러야죠"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결론이 나기 전이지만 제 정치인생에 온몸을 던져 뛰어본 게 처음이라, 당대표로 치른 선거라 부담도 컸고 책임감도 컸다"며 "약간 뒤지겠지만 (출구조사 결과 격차가) 1%포인트 안으로 들면 이긴다고 예측했는데 그 안으로 나와서 안도감이 들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SBS 개표 방송에도 등장해 이 후보의 승리를 강하게 확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위기극복·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에서 전날 선거운동 중 괴한에게 둔기 피습을 당한 송영길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위기극복·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에서 전날 선거운동 중 괴한에게 둔기 피습을 당한 송영길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경기 성남 수내동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이 후보는 당선이 유력시되는 시점에,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20대 대선 개표가 79% 이상 진행됐지만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전 1시46분 기준 개표가 79.24%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 48.70%, 이 후보 47.75%로 1%포인트 미만 격차를 보이고 있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05% 시점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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