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는 단 24만7천여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면서 역대 선거 중 가장 박빙의 선거였다. 특히 윤석열 당선자의 승리 원동력은 대구경북의 높은 투표율 덕분이라는 목소리가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9일 대선 결과 윤석열 당선자는 총 1천639만4천815표를 얻으며 48.56%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됐다. 2위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천614만7천738표를 받으며 득표율 47.83%의 성적을 받았다.
1위와 2위의 표 차이는 단 24만7천77표에 불과했다. 0.73%포인트가 승부를 가른 셈.
정치권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높아지면서 윤 당선자가 표를 더 많이 받아간 덕분에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1%를 기록해 지난 대선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지역별 투표율에서 대구와 경북은 각각 78.7%, 78.1%로 집계돼 전국 평균 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았다.
대구·경북 시도민은 이번 선거에서 총 선거인 수 431만9천742명 중 338만5천79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247만8천810표가 윤 당선자 몫이었다.
반면 지난 19대 대선에서 대구와 경북의 투표율은 77.4%, 76.1%로 집계됐다. 대구가 전국 평균(77.2%) 보다 0.2%포인트 높았지만 경북은 1.1%포인트가 낮았다. 총 329만2천974표 중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는 154만1천442표가 돌아갔다. 상당히 낮은 득표율이었다.

결국 지난 대선보다 이번 대선에서 약 9만3천명이 더 투표에 참여했을뿐 아니라 득표율에서도 훨씬 더 윤 후보에게 집중되면서 개표 후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20% 후반대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결국 윤 후보를 믿어준 지역 민심이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라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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