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사교육비 지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의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잠시 무뎌졌던 지난해 일상 회복이 일정 부분 이뤄지면서 사교육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천억원으로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지역 초·중·고교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0만원으로 서울(52만9천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경기도와 부산이 각각 39만3천원, 세종 36만9천원으로 전국 평균(36만7천원)을 웃돌았다.
2020년 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27만2천원)가 17개 시도 가운데 8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2만8천원 증가한 것이다.
대구는 사교육 참여율도 타 시·도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지난해 대구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9.1%로 서울(81.5%)과 세종(81.1%)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앞서 2020년 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65.1%로 17개 시도 중 9위였다.
사교육 참여율은 대구에 이어 경기(77.6%), 부산(77.4%), 대전(75.6%)이 전국 평균(75.5%)보다 높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2020년 3~5월 대구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거의 이동이 없던 시기여서 전년도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그러다 지난해 3~5월의 경우 대구는 거의 정상 등교가 이뤄졌고 학원 휴원율도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사교육비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가구 소득 수준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59만3천원)가 200만원 미만 가구(11만6천원)보다 5배 가량 높았다.
사교육 참여율 격차 역시 800만원 이상 가구는 86%, 200만원 미만 가구는 46.6%로 39.4%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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