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0.73%포인트 차의 '신승'을 거두자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은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활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 당선인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 갈등을 빚을 당시 추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 자격으로 '악역'을 자처, 이 대표를 압박하며 '원팀'을 이끌어내는 등 대선 승리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단 24.7만 표 차이로 승리한 윤 당선인에게 각각 75.14%, 72.76%의 표를 몰아준 대구경북의 표심을 이끌어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경북 안동 출신인 상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고향론'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친 데 맞서 텃밭 표심을 견고히 지켜냈다.
추 의원은 11일 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안동 출신임을 무기로 대구경북 표를 잠식하려고 애를 썼지만, 시민들이 위선과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는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강했다"고 이번 대선을 평가했다.
추 의원은 이번 대선 승리의 '키포인트'로 윤 당선인과 이 대표 간의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나갔던 순간을 꼽았다. 당시 그는 원내수석부대표로 의원총회를 제안했고, 결국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손을 맞잡으면서 극적인 '원팀'이 성사됐다.
추 의원은 "(두 사람의 갈등으로) 지지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당을 추스르고 재결집시켜야 한다는 벼랑 끝 위기감으로 리더십에 대한 강한 문제 제기를 했다"며 "이것이 다시 원팀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그 이후 지지세가 급속히 반등하기 시작해 우세를 점했고 지금의 좋은 결과까지 맞이하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고향론' 공세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던 대구경북 표심을 지켜낸 원동력으로는 열띤 선거운동을 꼽았다.
추 의원은 "대구가 재도약하려면 정치의 구심점이 돼야 하고, 그러려면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세력을 결집해야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새벽부터 밤까지 열심히들 뛰었다. 그 결과를 시민들이 평가해주신 것 아닌가 싶고, 이제 대구 발전으로 보답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추 의원은 향후 과제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운영과 더불어 '지방선거 압승'을 꼽았다. 불과 80여일 남은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해야 새 정부의 국정동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한 뒤 머무를 사저가 다름아닌 추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지방선거 국면에서의 역할에 주목하는 관점도 있다.
추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압승을 해야 한다"며 "우리 당도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계속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정치와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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