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다문화학생이 급증하면서 한국어 학습을 위한 이중언어 교육(매일신문 2월 23일 자 1·3면)이 중요해진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유·초·중·고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부모에게 '다국어 문자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한국어 이해력이 부족해 교육 정보를 놓치기 쉬운 다문화 학부모를 돕고자 다국어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2천208명의 학부모가 다국어 문자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올해 추가로 신청을 받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우즈베크어가 추가돼 모두 10개 언어가 지원된다. 이로써 베트남어와 중국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몽골어, 캄보디아어, 파키스탄어, 우즈베크어, 한국어 등의 언어로 '다국어 가정통신문'을 받아볼 수 있다.

러시아어로 문자 서비스를 제공 받은 학부모 나탈리야 씨는 "부모 모두 외국인일 경우 모국어로 받아보는 문자 서비스와 가정통신문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다"며 "다른 다문화 학부모들도 출신국 언어로 문자 메시지와 가정통신문을 받아 보니 따로 누군가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돼 좋다는 반응이다"고 했다.
문자 서비스 신청방법은 학교 가정통신문에 나오는 QR코드로 학부모가 직접 신청하거나, 신청서를 학교로 제출하면 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서비스가 자녀 교육에 관심은 있으나 한국어가 서툴러 어려움을 겪었던 다문화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부모가 자녀 교육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국어 문자 및 번역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의 다문화학생은 2012년 1천217명이던 것이 지난해 5천145명으로, 1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학생 중 다문화학생 비율도 0.3%에서 2.1%로 높아지는 등 이중언어 교육의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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