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가 역대 2월 기준 최대 수출액 실적을 달성했다. 경북 역시 전년 동월보다 수출액이 13.4% 증가하는 등 좋은 결과를 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6일 발표한 '2022년 2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수출액은 6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6%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출액이다.
지난달 경북 수출액은 36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3.4% 증가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구와 경북의 무역수지는 각각 2억4천만달러와 18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무역수지 흑자 폭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한 결과라는 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대구 수출액은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97.0% 성장했다. 미국 시장 역시 9.7% 증가하며 역대 2월 기준 최대 수출액 기록을 뒷받침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차 생산에 필수적인 차량용 배터리 원료인 '기타정밀화학원료'가 대(對)중 수출을 기반으로 297.2%나 늘었다. 여기에 신흥국의 의류 생산 정상화의 영향으로 지역의 전통 수출 효자 품목인 편직물(75.3%)과 폴리에스터직물(55.1%)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경북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TV카메라‧수상기'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7,389.6%나 급증했다. TV카메라‧수상기는 지난 2020년 9월 이후 1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평판디스플레이(51.1%), 아연도강판(75.3%), 집적회로반도체((79.7%) 등이 경북의 수출 성과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러-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지역 수출은 4대 주력 시장(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다행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2월 수출입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원부자재의 수입 차질이 발생할 경우, 지역의 주력 수출 품목의 생산 및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