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지역 제 1교원 노조인 대구교사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창립 2주년을 맞아 교육 환경 개선과 공교육 질 제고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고 20일 밝혔다.
대구교사노조는 20~40대가 조합원 90% 차지하는 젊은 노조로서, 지난 2020년 3월 21일 창립 이후부터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성장해왔다. 창립 초기 몇 십 명으로 시작해 현재 2천여 명의 교사가 속해있으며, 대구 지역 최대 교원노조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립 초기엔 어려움도 많았다. 창립 멤버인 집행부 교사는 현직 교사이자 일하는 엄마로서 쉴 틈 없는 와중에, 사무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노조 업무까지 이어가야 했다.
대구 교육 현장을 개선하겠다는 노조의 진심이 전해진 것인지, 많은 현장 교사의 호응을 얻으며 조합원 수는 점차 증가했다. 조합원은 대구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의 교과 교사와 비교과(영양·보건·사서·상담) 교사로 구성돼있다. 조합원의 90%가 학교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20~40대라서 현장의 대표성을 지닌 '젊은 노조'라 불린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현장 교사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지만 목소리 낼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 대구교사노조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사의 경우 타 전문직 단체와 같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는 협회 개념이 없고, 노조 가입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타 직군에 비해 가입률이 높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대구교사노조는 2020년 8월 대구시교육청 단체교섭을 시작했고, 수차례의 실무교섭을 거쳐 현장에서 꼭 필요한 조항들을 포함한 단체협약을 이듬해 2월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한국노총 대구지역지부에도 가입해 대구 지역 내에서의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더욱 교육현장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조 규모가 커진 만큼 책임도 커진 대구교사노조는 올해 3월부터 중요한 변화를 맞았다. 이보미 대구교사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민경남 수석부위원장, 전국초등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겸 대구교사노조의 초등부위원장인 김하진 교사 등 3명의 교사가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전임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전임 집행부는 남은 임기 1년을 대구교사노조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보미 위원장은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좀 더 깊이 있는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교육청과 노조 모두 '공교육 질 제고'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하는 교육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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