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 레버리지 대표 농산물 선물 ETN(H)'은 지난해 말 2만1천470원에서 지난 18일 3만3천725원으로 올해에만 57.08% 올랐다.
이 ETN은 기초지수인 '블룸버그 대표 농산물 지수'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소맥(밀) 등 농산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난 7일 장중에는 연초 이후 89.33% 뛰어오른 수준인 4만65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53.70%), '하나 레버리지 콩 선물 ETN(H)'(50.18%) 등 다른 농산물 레버리지 ETN도 가격이 50% 이상 치솟았다.
국내 농산물 ETN 중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8개는 3월 들어 모두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농산물 ETF인 'KODEX 3대농산물선물(H)'(27.16%)과 'KODEX 콩선물(H)'(24.63%) 등은 같은 기간 가격이 크게 뛰었다.
농산물 금융상품 가격 상승은 세계 주요 농산물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며 곡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소맥의 경우 세계 전체 수출량의 40%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나온다. 그러나 전쟁으로 곡물 생산 차질이 생긴데다 두 나라 항구가 폐쇄되면서 수출 길도 막혔다. 러시아는 주요 곡물 수출을 오는 6월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해 주로 이뤄지는 우크라이나 소맥 수출이 급감해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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