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이 1조원에 달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발언에 대해 과거 광우병 사태를 언급하며 부정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윤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5월 9일 밤 12시까지 현 정부가 근무하도록 돼 있다. 그러면 5월 10일 0시부터는 청와대가 모두 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특별히 공원으로 꾸민다는 것은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만, 일단 현재 그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전 비용이 1조원이 넘는다고 한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민주당은 1조를 좋아하지 않습니까. 1조원이 들 이유가 어딨느냐"라며 "500억원도 안 되는 이전 사업을 1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광우병 (시위가) 생각나기도 하고, (민주당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부풀리거나 선동하는 느낌이 난다는 뜻이냐'는 진행자가 묻자 윤 의원은 "그렇죠. 왜 1조원입니까? 500억원도 안 드는 사업을"이라고 재차 답했다.
이명박 정부 초반인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 내용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하는 촛불집회가 퍼져나갔던 광우병 사태에 빗대어 민주당의 비용 등에 대한 공세를 부풀린 '선동'으로 규정한 것이다.
윤 의원은 당시 이명박 청와대 인서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윤 당선인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기획재정부 추산치를 근거로 밝힌 이전 비용 규모는 496억원이다. 반면, 국방부는 당초 청사 이전에만 최소 5천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의견을 인수위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5천억원이 들 이유가 없다. 국방부 추산은 저희가 받아본 적 없다"며 "(예산을) 5천억원 주면 500억원 범위 내에서 쓰고 4천500억원 돌려드리겠다"고 받아쳤다.
윤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청 이전할 때 4천708억원 들었다고 그래요"라며 "그런데 1조원이 어디서 나옵니까. 너무 황당한 이야기를 하니까 저희가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행 계획이나 실행 계획 많이 체크했고 또 꼼꼼하게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라며 "예비비 편성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주해준다면 5월 10일 국방부 청사로 입주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