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국민 3명 중 1명은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3명 중 2명은 코로나19 확산 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1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사람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32.2%가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혹은 '매우 높다'고 답했다.

'감염되면 건강에 미치는 피해가 심각하다'는 응답은 지난 2월 이후 계속해서 줄었으나 올해 3월 반등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피해가 '심각하다' 혹은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50.9%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시행한 조사(47.9%)에 비해 3.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유 교수는 "2월 말에 시행한 조사 이후 2주도 안 돼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감염 가능성 높다'는 인식이 4.4%포인트 증가하고, '감염 시 건강 피해 심각하다'는 인식도 3.0%포인트 증가했다"며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국면에서 사회 구성원이 변화를 적극 탐색해 위험 인식을 재조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감염 확산에 대해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비율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 '오미크론 우세화에 의한 국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사회적으로 얼마나 통제 가능한지'에 대해 66.9% 시민들이 '통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산을 사회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고 여기는 원인을 '정부의 소통 방식'으로 꼽았다.
유 교수는 "정부와 보건당국의 오미크론 위험 소통의 점검을 요구하는 결과"라며 "보건당국은 공감과 이해로 국민과 밀착된 태도를 보이고, 국민이 통제감 및 효능감을 높일 구체적 방안과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책무성 기반의 소통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천2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6% 포인트다. 여론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자체 패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에 연구팀이 개발한 문항을 포함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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