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만 5~11세 예방접종 사전 예약률은 전체 대상자의 0.5%에 불과하고, 청소년 3차 접종률도 1% 초반에 그치고 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면서 지역 소아·청소년 10명 중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확진자 비율이 높은데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성인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소아 기초접종 예약자는 이날 하루동안 713명에 그쳤다. 이는 전체 접종 대상자 14만 4천242명 중 0.5%에 불과하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청소년(만 12~17세)대상 3차 접종도 25일 0시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 12만7천931명 중 1.3%인 1천638명만 접종을 마쳤다.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건 다른 연령층보다 확진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0시 기준으로 대구의 소아‧청소년 27만2천173명 가운데 무려 32.7%인 8만8천8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소아 당뇨, 폐질환, 심장 질환 등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소아·청소년에 대해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대구 전체 접종률도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대구의 1차 접종률은 지난 15일부터 11일째 84.9%에 머물렀고, 2차 접종률은 지난 12일부터 2주째 83.8%에서 오르지 않고 있다. 3차 접종률 역시 지난 19일부터 57%대에 머무른 상태다.
이는 이미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주춤하는 모양새인데다 돌파감염도 수두룩해 백신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극도로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감소세가 어떻게 유지될 건지는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며 "소아들의 경우 접종 대비 효과성과 부작용 우려 등에 대한 부담이 있고, 확진자가 많기 때문에 중증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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