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자 대구 공직사회에서는 놀라움과 아쉬움이 엇갈렸다.
민선 첫 3선 시장 도전을 선언하며 의욕적으로 시정 챙기기에 나섰던 권 시장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주요 현안 사업의 마무리는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시 한 고위 간부 공무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질때 항상 전면에 나서 시정을 이끌고, 밤새 고민하며 대책을 마련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때 전면에 서서 헌신하는 모습이 항상 직원들에게 모범이 됐다"고 돌아봤다.
또다른 간부 공무원은 "권 시장은 항상 합리적이고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수장이었다"면서 "사욕을 갖고 일처리를 하지 않으면서 추진력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다만 직원들의 높은 평가와 달리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권 시장은 8년의 임기 동안 군공항 이전과 취수원 다변화, 4차순환도로 및 서대구역 개통,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로봇·자율주행 등 5+1 신성장산업 육성 등 지역의 고질적인 숙원 사업을 해결하거나 본궤도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간부 공무원은 " 코로나19 사태 당시 신천지 신도라거나 백신 사기를 당했다는 어이없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지역의 주요 숙원 사업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줬는데, 오해나 사실 오인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진 점은 안타깝다"고 했다.
대구 공직사회는 새로운 시장이 오더라도 기존 숙원 사업들이 이미 가시화되거나 밑그림을 그린 상태여서 시정 공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시 한 간부 공무원은 "오늘 불출마 기자회견 모습을 보니까 시장님 표정이 홀가분해 보였다. 그나마 해야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하신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의 주요 현안 사업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부분 반영이 됐다. 앞으로 공약이 국정과제에만 포함된다면 누가 시장이 돼도 현안 사업들의 추진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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