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최근 출근길 지하철 시위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초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고의 예우로 취임식에 초청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취임식을 광주광역시에서 여는 것을 검토했으나 교통 등의 문제로 국회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광주에)참석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도 없고, 숙박 시설도 갖춰지지 않고, 또 장거리 운행하는 과정의 교통편도 불편하고, 대통령이 취임하고 바로 국무를 시작을 해야 되는데 이동하는 시간도 걸리고 해서 조금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30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인터뷰에서 '취임식에 전장연 대표를 초대하라'는 사회자의 권유에 "당연히 좋은 말씀이시죠. 저희가 고려 대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초청에 대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라도 초청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서 진행을 하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당선자가 (박 전 대통령을)찾아가신다는 것까지는 제 생각으로는 안 했다"며 "제가 (박 전 대통령에게)가든 그런 논의를 해 봐서 최고의 예우를 갖춰드리는 것이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는 취임식 초청 방식"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슬로건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당선인께서 국민의 뜻을 겸손히 받들겠다고 항상 누누이 되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맥락과 기조 속에서 상징성이 있는 그런 콘셉트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에는 김건희 여사가 별도의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관행적으로 대통령 취임식 행사 내용이 있는데 거기에 대통령 배우자가 나서서 국민에게 인사하고 그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메시지, 대국민 인사말씀을 한다는 것은 아직 고려를 못 해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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