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이 '글로벌 백신 허브'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경북 포항지역에 백신 등 바이오산업 R&D 시설인 'K허브 사이언스 파크(K-HUB Science Park)'가 조성된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K허브 사이언스 파크'는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이 주도하는 비영리 공익연구재단으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부지를 매입하며 조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미 'K허브 사이언스 파크'는 신속한 공급을 위해 현재 영국 모 대학 바이오 벤처와 논의중인 mRNA 백신, 그리고 포항소재 그린백신 전문기업 바이오앱의 식물유래 코비드 백신 생산을 위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시설의 설계작업이 진행 중이○다.
'K허브 사이언스 파크'가 들어서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조성 중인 'K허브 백신 컨소시엄' 사업의 주요 밑그림이 완성되는 셈이다. 'K허브 백신 컨소시엄'은 mRNA 등의 글로벌 백신 허브를 목표로 한미약품그룹, 코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바이오앱, 헤링스, GS네오텍, 포스텍, 서울대 의대 글로벌 감염병 연구소, 한양대 생명과학기술원, 경상북도, 포항시 등이 참여 중이다.
지난 2020년 한미약품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경북도·포항시·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가 3천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2년만의 가시적인 후속조치이다.
'K허브 사이언스 파크'는 백신·진단 원료 등 공공재 확보에 필요한 인력 양성과 연구생산 시설을 갖춘 시설로 조성된다. 아울러 백신 선진국인 영국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포항에 바이오·백신·헬스케어 연구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K허브 사이언스 파크'는 교육-연구-임상-생산에 이르는 백신산업의 전 기능이 구현 가능한 국제규격의 백신 허브가 될 것"이라며 "산학연관 협력 공공사업의 선도적 모범사례를 창출하겠다. 포스텍·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한 연구 개발 인프라가 국제 수준인 포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마중물로 '포항형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은 백신 및 신약 개발에 필요한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 등의 최첨단 핵심 시설과 더불어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인공지능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첨단바이오융합센터 등 우수한 바이오 연구 인프라를 자랑한다.
2020년엔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지난해엔 포항지식산업센터·세포막단백질연구소·체인지업그라운드, 올해엔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준공되는 등 유망 바이오헬스기업 지원을 위한 입주공간과 연구개발 장비 등 산학협력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K허브 사이언스 파크' 조성과 함께 현재 역점 추진 중인 연구중심의대·디지털병원 건립 등을 통해 우수 의료인력 양성은 물론, 연구와 임상을 연계하고 사업화함으로써 더욱 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창출과 청년인구 유입으로 지방소멸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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