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MBC네거리' 지명 변경, 시민 전체 의견 묻는다

대구MBC 빌딩 연말까지 철거, 시 홈페이지서 시민의견 수렴
대구시 "늦어도 10월에는 새 이름 확정하겠다" 시사

6일 오전 철거 중인 대구MBC 건물 모습. 건물 상부 송신탑 철거가 마무리 되면서 이달 7일부터는 상층부 건물 철거에 돌입한다. 이곳에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 7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심헌재 기자
6일 오전 철거 중인 대구MBC 건물 모습. 건물 상부 송신탑 철거가 마무리 되면서 이달 7일부터는 상층부 건물 철거에 돌입한다. 이곳에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 7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심헌재 기자

수성구 '대구MBC' 건물 철거가 7일부터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구시도 이달 말부터 'MBC네거리' 명칭 변경을 위한 시민 여론 수렴에 돌입한다. 대구시는 이르면 7월, 늦어도 10월쯤 새이름을 확정해 내년 상반기 중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758가구 규모의 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인 옛 대구MBC 건물은 6일 송신탑 철거를 완료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7일부터는 굴착기 2대를 올려 상층부부터 1개층씩 건물 철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상층 철거작업은 오는 8월쯤 끝나고 12월 중에는 지하층 철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건물 철거가 본격화하자 대구시는 'MBC 없는 MBC네거리'의 새 이름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성구의회에서 MBC네거리 명칭변경에 대한 구정 질문이 나오는 등 대구MBC가 수성구 욱수동으로 사옥을 옮긴 이상 새로운 이름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대구시는 MBC네거리 명칭 변경에 대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대구시 홈페이지 등을 활용, 대구시민 전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명칭을 공모한 후 수성구와 동구 주민들이 앞서 제안한 '신범어네거리' '문화네거리' '벤처밸리네거리' '동대구벤처밸리네거리'를 더해 선호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공모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지명은 대구시 지명위원회를 통해 1차 확정한다.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대구시·구청 국장급 공무원 4명, 전문가 및 대구시의원 등 위촉직 6명으로 구성한 지명위원회는 매년 4, 7, 10월에 열린다.

대구시가 도출한 지명 변경안은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가 최종 확정한다. 관련 자료가 부족하거나 변경에 따른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승인한다.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대구시 관계자는 "보통 1개 명칭을 상정해 위원회에서 찬반을 묻지만, 명칭 변경에 대해 시민 관심도가 높고 2개 구에 걸쳐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복수의 명칭을 상정해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아무리 늦어도 10월에는 새 이름을 도출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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