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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서울시장 출마에 “후안무치” 커지는 반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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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책임에 연고도 없어” 반대 속 宋 “경선 참여” 적극 행보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이 임박하면서 민주당 내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지도부 일원이었던 데다 줄곧 인천을 기반으로 정치 생활을 해온 그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자 내홍에 휩싸인 분위기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주의4.0연구원 이사진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송 전 대표의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패배를 '졌지만 잘 싸웠다'로 포장하고 '인물부재론'이라는 아전인수격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국민은 이를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오만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는 민주당 전체, 이재명 후보, 문재인 정부 모두의 책임"이라며 송 전 대표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데 대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교황선출식 시민후보 선정 방식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유력주자 10여명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이에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개별 방법론에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돼야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김민석 의원님 의견에 공감한다"며 공개적으로 동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내에서는 "송 전 대표의 출마선언이 결국 여러 카드를 다 무산시켰다"(우상호 의원), "원래 서울지역 출신도 아니지 않느냐"(박주민 의원)라는 등의 비판론이 끊이지 않아왔다.

송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이유는 명분이 없다는 데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상임고문 측근 의원들이 앞장 서 송 전 대표 차출론을 확산시키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다. 당권 경쟁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경계감이다.

다만, 반대론자들도 현재 판세로는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에 맞설 적임자가 없다는 데 대체로 공감한다. 이 때문에 교황 선출 방식으로 경선 흥행을 일으키면서 최적의 인물을 찾아보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에 대해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현재로서는 단순히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는데 출마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오는 7일 민주당 중앙당의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에 정식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애초 6일로 예정했지만, 등록 서류 등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서울시로 주소를 옮긴 송 전 대표는 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며 경선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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