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시장 일부 예비후보, 특정인 활용 선거 홍보전에 상대 후보들 "지선 변질시키는 구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윤석열 당선인 경북 포항 방문 행사 사진과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하 영상 활용 선거홍보

송경창 예비후보(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포항 방문 당시 윤 당선인과 악수하는 장면. 송 예비후보측 제공
송경창 예비후보(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포항 방문 당시 윤 당선인과 악수하는 장면. 송 예비후보측 제공

6·1 지방선거 경산시장 선거 예비후보자들이 지지세 확산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최경환 전 국회의원 등을 고리로 한 선거 홍보전 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일부 예비후보는 "지역 일군을 뽑는 지방선거의 의미를 변질·퇴행시키는 구태"라고 반발하고 있다.

송경창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 당선인의 지난 11일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 브리핑에 참석해 윤 당선인과 악수하는 장면의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이는 송 예비후보가 포항시 부시장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을 지내며 숙원사업이던 영일만대교 건설을 윤 당선인의 경북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는 등 공천 경쟁을 앞두고 '인물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 행사와 관련해 포항지역에서는 이강덕 시장의 '패싱'과 송 예비후보에 대한 '끼워 넣기' 논란이 있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경산의 일부 예비후보는 "공천 경쟁을 앞두고 다른 지역의 행사에까지 참석해 윤 당선인, 김정재 경북도당 공관위원장 등과 함께 있는 사진을 선거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자칫 불공정 시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오세혁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경산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축하 영상 메시지를 선거전 홍보에 활용했다.

이날 최 전 부총리는 "오 예비후보가 지역구 당협 사무국장과 보좌관, 재선 경북도의원으로 20여 년 동안 활동하면서 저와 함께 경산의 여러 가지 중요한 일을 해 왔기 때문에 경산시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라 생각한다"는 메시지로 응원했다.

친박 실세였던 최경환 전 국회의원(경산)이 지난 16일 오세혁 경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하 영상으로 오 예비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친박 실세였던 최경환 전 국회의원(경산)이 지난 16일 오세혁 경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하 영상으로 오 예비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이에 대해 일부 상대 예비후보는 "최 전 의원이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고 할지라도 선거를 목전에 두고 특정인을 위한 메시지를 내는 것은 논란을 일으키는 등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특히 "1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경산시장 선거의 치열한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 영향력 있는 인물을 활용한 선거 홍보전을 펼치는 것은 구태"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해당 예비후보들은 "상대 후보들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