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경산시장 선거 예비후보자들이 지지세 확산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최경환 전 국회의원 등을 고리로 한 선거 홍보전 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일부 예비후보는 "지역 일군을 뽑는 지방선거의 의미를 변질·퇴행시키는 구태"라고 반발하고 있다.
송경창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 당선인의 지난 11일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 브리핑에 참석해 윤 당선인과 악수하는 장면의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이는 송 예비후보가 포항시 부시장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을 지내며 숙원사업이던 영일만대교 건설을 윤 당선인의 경북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는 등 공천 경쟁을 앞두고 '인물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 행사와 관련해 포항지역에서는 이강덕 시장의 '패싱'과 송 예비후보에 대한 '끼워 넣기' 논란이 있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경산의 일부 예비후보는 "공천 경쟁을 앞두고 다른 지역의 행사에까지 참석해 윤 당선인, 김정재 경북도당 공관위원장 등과 함께 있는 사진을 선거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자칫 불공정 시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오세혁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경산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축하 영상 메시지를 선거전 홍보에 활용했다.
이날 최 전 부총리는 "오 예비후보가 지역구 당협 사무국장과 보좌관, 재선 경북도의원으로 20여 년 동안 활동하면서 저와 함께 경산의 여러 가지 중요한 일을 해 왔기 때문에 경산시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라 생각한다"는 메시지로 응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상대 예비후보는 "최 전 의원이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고 할지라도 선거를 목전에 두고 특정인을 위한 메시지를 내는 것은 논란을 일으키는 등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특히 "1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경산시장 선거의 치열한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 영향력 있는 인물을 활용한 선거 홍보전을 펼치는 것은 구태"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해당 예비후보들은 "상대 후보들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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