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이던 때 경북대병원에서 응시자격 없는 직원 친인척, 직원과 친분 있는 응시자를 채용하는 등 5건의 부정 채용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8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2018년 4건, 2019년 1건의 채용 비위가 적발됐다.
정 후보자는 2017년 8월부터 2020년 8월까지 3년 간 병원장으로 일했다.
2018년도 조사 결과를 보면 병원 채용담당 부서가 응시자격(의료 관련 자격증 소지)도 없는 직원의 친인척 3명에게 임의로 응시 자격을 줘 3명 모두 최종 합격시킨 사실이 적발됐다.
또 한 과장급 직원은 계약직원 채용 시 동생에게 이력서를 내도록 한 다음, 그의 지원 사실을 아는 부장급 직원에게 채용 계약을 결재받아 동생을 채용했다.
청원경찰 채용 때는 한 지원자가 왼쪽 시력이 시각장애 6급인 것을 숨기고 양쪽 시력을 1.0으로 기재한 허위 신체 검사서를 제출해 최종 합격했다.
채용담당 부서가 서류전형 심사위원의 평정 점수를 제대로 쓰지 않아 2순위 지원자가 1순위 지원자를 제치고 최종 합격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시설기술직 설비분야 정규직을 뽑을 당시 응시자와 함께 일한 적 있는 직원이 채용 업무를 피하지 않고 수락해 서류전형 평가를 맡은 사실이 적발됐다.
고영인 의원실은 "교육부의 경북대병원에 대한 별도 감사는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3년에 한 번씩 감사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교육부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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