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방송사가 태극기의 '태극 문양'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합성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 넘는 대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글에서 "대만 TVBS 뉴스에서 한국 코로나와 관련한 뉴스를 내보내며 한국의 태극기를 코로나 바이러스로 CG처리했다"며 "또 한국의 코로나 사망자와 신규 확진자가 전세계 인구의 30%를 차지한다며 중국어로 대문짝만하게 올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 언급한 프로그램은 지난달 16일 방송된 대만 TVBS의 '글로벌 뉴스'로 한국의 코로나 상황을 소개하며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코로나로 사망한 한국의 사망자 수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당시 해당 그래프의 배경으로 등장한 태극기의 태극 문양에는 바이러스 모양의 CG가 합성됐다.
그러면서 A씨는 "지상파 방송에서 저렇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한 국가의 국기에 CG 처리해 만들어도 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대만에도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런 식의 지상파 보도는 외국인들에게도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 아무 얘기를 하지 않고 있어서 끊임없이 이러한 방송을 내보내는 건가? 앞으로 그냥 두고 보는 게 아닌 제재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문제가 된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된 상태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는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건을 다루면서 우리나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형을 등장시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이 곧바로 항의하자 해당 뉴스 영상은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한국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관시켜 논란이 된 해외 방송 사례는 또 있다.
지난 5일에는 호주 토크쇼 '더 프로젝트'(The project)가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한국인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영상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상케 하는 특수효과를 합성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방송은 당시 객석에서 공연을 즐기고 환호하는 뷔에 기침 소리를 넣은 뒤 얼굴 주변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져 나오는 듯한 CG를 삽입했다.
이후 해당 방송은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적 편집이라는 점에서 '아시아인 혐오'라는 비판을 받았고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나 공식 사과 등 구체적 입장 표명이 없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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