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여부 두고 "항암치료 어머니와 함께 할 시간 길지 않아, 대답 난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2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우선 경선 대상으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민 국회의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등 3인을 선정, 여기에 박영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합류할지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박영선 전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 더불어민주당이 3인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통과 소식을 언론에 전한 후 마주하게 된 상황을 가리키는듯 당일 오후 8시 22분쯤 페이스북에 '어머니와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많은 분들이 전화와 문자를 주셨다. 전화를 못 받아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요즘 저는 항암치료를 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모친과 함께 한 사진을 곁들였다.

이어진 글에서 박영선 전 장관은 "어머니의 딸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동안 정치한다고 많이 못 돌봐 드렸다는 자책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어제도 어머니는 항암주사를 맞으시면서 '바쁘지 않냐. 바쁜데 있으면 가봐라. 가도 된다'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 괜찮다고 몇 번이나 대답을 해도 '괜찮아? 정말 괜찮아?'를 반복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 이것이 지금 제게는 참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참여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지칭,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다. 무소의 뿔처럼 살아가는 삶이 때론 허무하다는 것도, 그러나 우리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지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라며 "어머니와 정치. 지금 여기에 대한 대답을 내 놓아야 한다는 상황이 참 난감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을 통해서는 경선 합류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공모에는 6인이 등록했는데, 이번에 컷오프를 통과한 3인 외의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의원, 김송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는 탈락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영선 전 장관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합류 여부와 관련, "지금 추가 1인에 대해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오늘 밤까지 그분이 (요청을)수락하면 그분을 포함한 4인이 (경선 후보가)되는 것이고, 수락이 안 되면 3인으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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