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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에 평화회담 제안 "전쟁 끝내기 위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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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먼저 가는 유엔총장 향해서는 "순서 비논리적" 비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됐든 전쟁을 시작한 사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서 3개월째로 접어든 이번 전쟁을 끝내기 위해 마주 앉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평화 협상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며 "만났으면 좋겠다는 게 아니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외교적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우방국들은 신뢰하지만 러시아는 신뢰하고 있지 않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울러 러시아군이 사실상 점령한 마리우폴 제철소에서 최후의 저항을 계속하는 자국 장병들이 전사하는 경우 "그 어떤 협상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헤르손에서 합병 여부를 두고 '가짜 국민투표'를 추진하는 경우에도 회담을 지속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키이우보다 모스크바를 먼저 방문하겠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서는 "먼저 러시아에 갔다가 우크라이나로 오는 것은 그야말로 잘못"이라며 "순방 순서에 공정도 논리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키이우에서만 민간인 1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면서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다. 모스크바의 거리에는 시체가 없다. 먼저 우크라이나 국민을 만나 침공의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는 26일 모스크바에 이어 28일 키이우를 방문해 이번 전쟁을 멈추기 위한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모스크바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실무 협의를 하고 오찬도 함께 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키이우에서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젤렌스키 대통령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의 부활절인 24일 모스크바에서 미사에 참석했다. 이날 자정을 지나 열린 미사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키릴 총대주교의 집전으로 크렘린궁 인근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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