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외인 투수는 없었다."
불완전한 선발진 속에서 삼성라이온즈 부동의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팀의 연패를 끊고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초반 실점에도 흔들릴법했지만 냉정함을 잃지않았던 뷰캐넌은 스스로 '에이스란 이런 것이다'를 몸소 보여줬다.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트윈스 2차전 경기를 앞두고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이 초반 실점에도 냉정을 유지했다. 초반 실점에도 계속 좋은 투구를 이어갔고,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이어가 준 덕분에 우리에게 기회가 왔고 타자들이 기회를 이어받아 역전승을 올릴 수 있었다"고 전날 LG전 승리를 거둔 뷰캐넌을 칭찬했다.
전날 LG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3회까지 4실점(3자책)했지만 그 이후로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2승째를 건져올렸다.
특히 LG를 상대로 통산 첫 승이다. 지난해 LG전에 5경기에 나갔지만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었다. 더불어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하고 KBO 3년차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4경기서 1승3패에 그쳤던 뷰캐넌은 평균자책점이 2.08이었는데도 타선의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패를 떠안았다.
하지만 7회 마지막 삼진을 잡고 힘찬 포효를 내지른 뷰캐넌은 그간의 아쉬움을 한번에 털어버리면서 비상을 예고했다.
허 감독은 "LG전에 계속 좋지 않았었다. 그것을 스스로 극복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런 동작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 좋은 공 많이 던졌고, 초반에 운 나쁜 타구들이 있었는데 냉정을 유지하면서 100개를 채워줬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 나선 뷰캐넌 역시 "큰 부담감이 있었지만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좋고, 한 주를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런게 야구라는 생각이 든다. 0대4로 지고있더라도 타자들이 힘내서 빅이닝을 만들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어떤 경기도 끝까지 가볼때까지는 결과는 알 수 없는게 야구다. 스스로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승부와 별개로 LG로 이적한 박해민과의 첫 상대하게 된 뷰캐넌은 즐거웠다고 했다. 박해민이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 뷰캐넌은 경례를 하면 인사를 했고 박해민도 이에 경례하며 화답했다.
그는 "(박해민은)좋은 친구이자 리더였다. 선수로서 동료로서 존경했다.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면서 경쟁자로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경기 결과도 만족했고 재밌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LG와 2차전에서 삼성은 0대7로 패하면서 전날 경기에 앙갚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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