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간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간·신장의 동시 이식수술은 심장·신장 동시 이식수술과 함께 고난도 수술이라 국내에서는 드물게 시행되고 있다.
이번 수술에서 김태석 간담췌외과 교수는 간이식 수술을, 박의준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신장 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또한 한승엽 신장내과 교수와 김예림 교수는 수술 후 관리를 맡아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환자는 간경화로 2016년에 간이식을 받았으나 간경화가 재발했고, 간신증후군으로 말기 콩팥병에 이르러 혈액투석을 받는 상태였다. 해당 환자는 지난 3월 29일 뇌사장기 기증자로부터 간과 신장을 공여 받아 10시간에 걸친 간·신장 동시 이식수술을 받았고, 지난달 26일 간, 신장 기능 모두 정상을 보여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태석 교수(장기이식센터장)는 "다장기 이식수술은 단일 장기 이식수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험도가 높다"며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장기이식팀 모두 장기공여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생명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한 간절함으로 수술에 임했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한승엽 신장내과 교수는 "다장기 이식 성공은 이식 외과와 함께 내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병원의 많은 과들이 높은 의료 수준을 유지하고 협업할 때 가능하다"며 "동산병원은 전문 인력, 최신 의료장비, 체계적인 수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난도 수술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