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측은 2일 제기된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 당일 입장문을 내고 "발언의 취지가 왜곡됐다"며 유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강욱 의원은 "보도에 나온 회의는 (국회)법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줌 회의였다.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가 있었다면 결단코 성희롱 의도의 발언, 성희롱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도 거치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나 발언의 전후맥락을 떠나 발언이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최강욱 의원은 "법사위원 온라인 회의에서 제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에 나와 더욱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최강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보좌진들과 함께 화상회의에 접속했다.
여기서 최강욱 의원은 한 남성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얼굴을 보여 달라"고 했고, 해당 의원이 "얼굴이 못 생겨서요"라고 말하자 재차 카메라를 킬 것을 요구했다.
최강욱 의원은 이 과정에서 해당 의원에게 "XXX 하느라 그러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때 사용한 'XXX'라는 표현을 두고 성적 의미의 비속어를 썼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
이에 화상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이 회의 종료 후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에 최강욱 의원의 해당 발언을 두고 문제 소지가 있다고 제보했고, 현재 민보협은 진상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언론 보도로도 이어지자 최강욱 의원실 관계자는 언론에 XXX를 두고 동전으로 하는 특정 놀이를 뜻하는 '짤짤이'라는 표현이었다고 설명, 성희롱 발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강욱 의원 명의로 성희롱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는 입장문도 나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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