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파기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폐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가부 폐지' 공약을 추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여가부 장관을 중심으로 여가부가 수행하고 있는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약 실천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도 새 정부 출범 후 해당 부처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검토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7일 현 정부의 조직 체계에 기반해 조각 인선을 단행한 뒤 새 정부 출범 이후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김현숙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서도 '여가부 폐지'가 포함되지 않자 공약 후퇴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가부 폐지 등의 공약을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여가부 폐지 공약은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지만 우리가 정부조직법 개정 시도조차 하지 않은 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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