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대통령 "친구같은 대통령 되고 싶었는데, 제가 국민께 더 많은 위로 받아"

KTV 특집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서 퇴임 앞둔 소회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벽지 분교 및 개교 100주년을 맞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초청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도 힘들지만 국민께서 더 힘드셨을텐데 국민이 오히려 저한테 위로와 격려를 주셨다"는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일 공개된 8분22초 분량의 KTV 특집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 미리보기 유튜브 영상 "그동안 동행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친구 같은 대통령, 국민들이 뭐든 어려움 있으면 하소연 하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면서 "국민과 항상 눈을 함께 맞추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제 홀가분하게 제자리로 돌아간다"며 "그동안 받았던 많은 사랑과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 상황에 대해 "당시 상황은 불안한 상황 정도가 아니라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찼다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이것을 반드시 대화 국면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도보다리 대화에 대해 "처음에는 잠시 휴식하면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는데, 서로 이야기가 진지해지면서 30분 정도 이어지게 됐다"면서 "남북 두 정상이 통역 없이 배석자도 없이, 진솔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재임 기간 50여 개국 해외순방 등 정상외교에 주력했던 이유에 대해 "쉽게 갈 수 없으니까, 한 번 가는 기회에 할 수 있는 많은 일정을 다 소화하려고 했었던 것"이라며 "세계 곳곳 어디를 가도 늘 대접받고, 환대받았다. 촛불혁명에 대한 각 나라들에 대한 찬탄과 방역이 세계적으로 모범으로 인정되면서 제가 그 덕에 많은 대접을 받았다. 정말 그야말로 국민들 덕분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퇴근 후부터 오히려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다. 그럴 수밖에,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대통령의 업무 시간은 24시간, 매일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이밖에도 영상에는 청와대 전 현직 참모들이 문 대통령에 대해 업무 스타일이나 문재인 정부의 업적에 대해 평가하는 장면도 담겼다.

해당 다큐멘터리 본편은 이날 오후 8시 10분 KTV 국민방송 및 대한민국청와대 공식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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