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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원인불명 '소아 급성 간염' 첫 신고…세계 사망자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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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등 세계 19개국서 확산세…아데노바이러스·코로나19 바이러스 함께 검출
당국 "코로나·백신 접종과 관련성 높지 않아"

8일 오전 서울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미국 등 세계 19개국에서 확산 중인 원인 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 의심 사례 1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고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지난 1일 소아 확진자 1명이 급성 간염 의심 사례로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소아 환자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주로 소아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로 1~16세 소아 환자에게서 나타난 이번 원인 불명의 급성 간염은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와 미국, 일본 등 세계 19개국에서 총 237건이 확인됐다. 이달 4일까지 사망자는 총 4명으로 집계됐다.

환자들은 대부분 복통, 설사, 구토 등 위장 계통의 증상을 보였고, 중증 급성 간염 및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해당 급성 간염은 A~E형으로 분류되는 기존의 바이러스 간염과는 다르며, 소아 환자 가운데 최소 18명은 간 이식이 필요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급성 간염의 원인 병원체로 '아데노 바이러스 41F형'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이달부터 관련 학회 및 의료계와 감시 체계를 구축, 급성 간염으로 내원한 16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중 AST, ALT 등 간기능 수치가 500IU/L를 초과하면 신고하도록 했다.

당국은 급성 간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성이 높지 않으며,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증상이 일어나는 연령층이나 세계적인 기록 등을 볼 때 코로나19와 관련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백신과도 관련이 없다"며 "'아데노 바이러스 41F'형을 원인 병원체로 지목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기나 장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신고된 1건에 대해서도 아데노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함께 검출된 것이 원인으로 볼 수 있는지 조금 더 판단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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