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은 바다 위에서 상선을 공격하고, 해안마을을 약탈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알려져 있다. 해적은 인류가 해상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있었다. 인류사 최초의 해적에 대한 기록은 고대 이집트의 나일강 하구에서 해적들이 징세관을 습격했다는 사실이다.
16, 17세기는 해적들에게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시절이었다. 당시 선원들에 대한 대우는 매우 열악했다. 악랄하기 그지없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선원들이 악독한 선장에 반기를 들고, 선상 반란을 일으켜 선장을 축출한 이후 해적으로 전향하는 경우도 많았다. 산업화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해적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488년 바스코 다 가마가 희망봉을 돌아 동남아와 인도로 향하는 항로를 개척했고, 해당 항로를 통해 수많은 상선이 인도양을 오가며 향신료 무역을 하게 된다. 또한 1492년, 콜롬버스로 인해 신대륙이 발견되며 스페인 제국과 대영 제국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가 활발한 식민지 무역을 하였고, 수많은 해적이 쏟아져 나왔다.
칼레 해전에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했던 영국의 드레이크 제독부터 윌리엄 키드, 에드워드 티치, 헨리 모건 등의 유명한 해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해적은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다. 비행기가 있지만, 여전히 항로로 물류를 운송하는 것이 저렴하기에 수많은 물류가 바다를 통해 운송되었다. 현대의 대표적인 해적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소말리아 해적일 것이다.
또한 정보의 시대, 상대방의 정보를 탈취하는 '해커' 역시 해적의 일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상대의 정보를 훔칠 뿐만 아니라 상대의 컴퓨터 속 자료들을 인질로 삼아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부터 '암호 화폐'를 해킹해 탈취하는 일을 빈번하게 일으킨다. 2021년 한해 북한 해커들이 훔친 암호 화폐만 4천700억원에 달한다고 하는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다.
이처럼 과거에도, 현재에도, 인류가 우주를 정복할 미래에도 '스타워즈'처럼 어느 장소에서든 해적들이 등장해 해적의 역사에 이름을 남길지 모르겠다. '단숨에 읽는 해적의 역사'는 변화하는 해적의 역사를 읽기 쉽게 정리하였다.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음직한 유명한 선장들의 이야기까지 풀어져 있어 가볍게 읽어도 큰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쏠쏠한 책이다.
신우철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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