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에 모인 쿼드 정상들 中 압박 "인도·태평양 지역 무력행사 용서 안해"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정상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64),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71). 연합뉴스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정상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64),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71).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Quad) 회원국은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무력 시도를 단호히 막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이 국제질서의 기본 원칙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무력으로 현상으로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쿼드 회원국 수장들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동·남중국해를 비롯해 해양 규칙기반 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고자 유엔해양법약(UNCLOS)에 반영된 국제법 준수와 항행과 상공 비해의 자유 유지를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의 이해관계 얽힌 ▷분쟁 지역 군사화 ▷해안 경비대와 해상 민병대의 위험한 사용 ▷타국의 해양 자원 개발 활동을 방해하려는 노력 등 역내 활동을 모두 언급하며 단호히 반대하고 나섰다.

이어 "우리는 국제질서의 핵심이 유엔 헌장을 비롯한 국제법과 모든 국가의 주권 존중, 영토 보전이라는 점을 명확히 강조했다"라며 "모든 국가가 국제법에 따라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쿼드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 "우크라이나 분쟁과 지속되는 비극적 인도적 위기에 대해 각국의 대응을 논의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라며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강력한 결의를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정상회담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64)가 2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정상회담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64)가 2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나 러시아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피했다고 AFP는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는 여전히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성명은 북한에 대해선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필요성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또한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수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개발과 발사를 비난하고, 이들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국제 사회에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을 자제하며, 실질적인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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