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이 안 되더라도 민주당의 파랑새가 돼서 저보다 더 훌륭하신 여러분이 대구시장도 되고 대통령 되는데 제가 밑거름되겠다 약속드립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25일 오후 1시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마당에서 게릴라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점심을 먹고 난 학생과 직원들이 하나둘씩 관심을 보이며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지역에서 열세인 민주당에서 정치하면서 어떤 변화를 이끌었다고 생각하는지', '낙선했을 때 대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계획인지' 등 서 후보로서 뼈아플 수 있는 질문이 잇따랐다.
대구가 가뜩이나 민주당의 험지인데다 이날 매일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1위 후보와 서 후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영향이다.
서 후보는 "대구에서 민주당으로 시장 당선할 확률 0% 아닙니다. 1% 가능성만 있어도 그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고 했다.

그는 또 "어르신들이 '민주당이 되면 공산주의 된다'고 해요. 그런 분들한테 30분 동안 제가 '공산주의가 될 수도 없고, 될 리도 없다'고 차근차근 설명드려도 저한테 표를 안 줍니다. 대신 마음을 주세요"라며 "정당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이 중요하고 후보자가 중요하구나 이해해 주세요. 그런 역할을 4년 동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겠습니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같은 진심이 와 닿았을까. 서 후보가 청년들과 대화를 이어가는 중 한 중년 여성이 테이크아웃 커피 네 잔을 건네며 그를 응원하고 지나갔다. 빨간 옷을 입은 중년 남성이 타고 있던 자전거를 멈춰 세우고 그가 청년들과 나누는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서 후보는 1시간가량 토크 콘서트를 마치고서 기자에게 "그래도 민심이 바뀌는 걸 느껴요. 유세차 옆으로 지나가는 차량에서 시민 분들이 창을 내리고 엄지손가락을 내밀 때 눈물이 왈칵 쏟아져요"라고 말했다.
그러고서 "청년들이랑 이야기 좀 더 나누고 올게요"라며 대학생 무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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