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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대비…'관심' 단계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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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위기평가회의 열고 결정…2급 감염병 지정 추진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를 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가 2004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현재까지 영국 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2개국에서 92건의 감염과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 제공. 마케팅 및 광고 금지] 연합뉴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를 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가 2004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현재까지 영국 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2개국에서 92건의 감염과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 제공. 마케팅 및 광고 금지] 연합뉴스

정부가 해외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기로 했다. 확진자의 격리 등이 의무화되는 법정 감염병 등급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31일 "원숭이두창이 고위험 집단에서의 위험도는 중간, 일반인에서의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됐다"며 "다만 해외 입국자가 증가하는 만큼,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0일 열린 '감염병 위기관리 전문위원회' 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었다.

현재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분류된다. 관심 단계는 해외에서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거나 유행할 때 발령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각국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의료계 등과의 협력을 통해 의심 사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하는 고시개정을 추진한다.

국내 법정 감염병은 위험도에 따라 1~4급으로 분류하며, 1급 감염병에는 생물테러감염병 또는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큰 감염병이 속해 있다. 애초 1급 감염병이던 코로나19는 지난달 25일부터 2급으로 하향됐다.

당국은 법정 감염병 분류 고시 개정 이전에는 원숭이두창을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관리해 의심 환자 신고, 역학조사, 격리 등 확산에 대응해갈 예정이다.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은 최근 영국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후 유럽, 북미, 호주 등으로 확산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비(非)아프리카 지역 23개국에서 257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각국의 방역 당국이 원숭이두창 확산을 예의 주시하면서, 질병관리청에서 맡고 있는 원숭이두창 검사 체계를 각 시도의 보건환경연구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 및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 의료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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