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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에 김건희 두고 "영부인 추레하면 되겠나, 제2부속실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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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박지원. 연합뉴스
김건희, 박지원.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1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부인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 관련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 하시라"고 조언했다.

폐지한 제2부속실을 부활시키라는 얘기다.

▶박지원 전 원장이 '보필'이라는 단어를 써서 가리킨 것으로 해석되는 김건희 여사 보좌 업무에 대한 필요성은 마침 최근인 27, 28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을 방문한 데 이어 관련 사진이 최근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보안 관련 이유로 대통령 관련 사진은 보통 대변인실 등을 통해 공개되지만, 보안구역 내에서 찍힌 사진이 사적 커뮤니티인 팬클럽 SNS에 게재되면서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어제인 31일 언론에 "여사님만을 서포트(지원)한다는 게 아니라 부속실 내에서 여사님 업무도 담당할 수 있는 직원들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지금 부속실이 과거의 영부인, 여사를 담당한 제2부속실은 없는 상태이다. 앞으로 (김건희 여사가)활동할 때 보좌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 대통령 배우자를 담당하던 청와대 제2부속실은 윤석열 정부 들어 폐지됐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공약으로 밝혔고 취임 후 즉각 실행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실 관계자의 언급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보좌 조직이 신설되거나 적어도 관련 인력이 충원될 지에 관심이 향하고 있는 상황.

▶이 사안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일 오전 1시 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견을 밝혔다.

우선 미국 국적 자신의 딸(박지원 전 원장의 자녀는 2녀)에 대해 얘기하는듯, "딸이 나온 미국 대학이 '미국을 지배할 사람이 누구인갈(지) 모르지만 지배할 사람을 지배하는 사람은 우리다'라 하는 미국 최고 명문 여자대학"이라며 해당 문구의 뜻을 두고 "영부인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부인의 펫숀(패션, fashion)은 국격이다. 외국 명품은 개방을 위해서, 국내산 제품은 국산품 애용을 위해서 이용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김정숙 여사님 펫숀도 예산 사용 운운하며 비난할 일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님도 자신의 돈으로 구입했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다. 영부인이 추래하면(추레하면, '겉모양이 깨끗하지 못하고 생기가 없다'는 뜻) 되겠는가"라고 했다.

이는 전 정부에서 김정숙 여사에 대해 옷값 논란이 제기된 점과, 이번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의 패션이 연일 뉴스 거리가 되고 있는 점을 함께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외국 명품'을 영부인이 이용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 표현은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 브랜드 '샤넬'의 한글 재킷을 착용했고, 김건희 여사도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 잇따라 프랑스 브랜드 '디올'의 의류를 입은 것을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박지원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첨언한다. 윤 대통령님, 너무 잘 할(하)려하지 마시라"며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 제2부속실 만들어서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 하시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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