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승부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 7곳에서 벌어진 대결에서 국민의힘 5곳, 민주당 2곳에서 승리, 지방선거 결과와는 달리 장군멍군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성남 분당갑을 비롯한 이인선 전 경북도 부지사가 출마한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시 의창구(김영선), 강원 원주갑(박정하) 등 4곳을 확보했고, 민주당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제주 제주을(김한규) 등 3곳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70석, 국민의힘은 113석으로 의석 수가 각각 늘었다.
특히 양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의 안철수 전 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도 나란히 국회에 입성하게 돼 역시 균형추를 맞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번째 금배지를 단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의 전신)과 국민의당에 이어 국민의힘 등 각기 다른 정당에서 당선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게 됐다.
대선 출마 및 단일화, 인수위원장에 이어 국회 입성에 다시 성공함으로써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당내 기반이 취약한 만큼 당권 도전 후 대권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까스로 배지를 거머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대선 석패 후 우여곡절 끝에 보궐선거에 나섰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 승부 등 사실상 중앙정치 신인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고, 보궐선거에서 졌을 경우 정치적 재기가 힘들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극적 생환에 성공, 국회 내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안철수 의원과 마찬가지로 당권을 먼저 장악한 뒤 다음 대선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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