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서 시 '파문' 당선으로 등단한 이장근 시인이 그림에세이를 펴냈다. 책 속은 그가 직접 그린 그림과 손글씨로 쓴 짧은 아포리즘으로 가득하다.
그는 중학교 국어 교사다. 어느날, 학교 근처의 어린이 미술학원의 문을 무작정 열고 들어간다. 미술 선생에게 배운 그림보다 마음대로 그린 그림이 더 좋다는 얘기를 듣고 일상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의 그림은 아마추어적이지만, 건강하고 소박한 시인의 마음이 담겨있어 깊은 울림을 준다. 그는 일상에서 만난 주변 풍경과 사물, 사람을 통해 도달한 마음의 상태를 소재로 삼는다. 책 제목인 '느림약 좀 주세요'라는 뜻은 그가 펼쳐낸 단상들을 읽다가 생각이 많아져 잠시 멈추거나, 마음이 느려졌음을 깨달았을 때 실감하게 된다. 184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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